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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 카메라 옵스큐라는 라틴어로 어두운 방이라는 뜻이다. 미술에서는 어둡게 만든 공간이나 상자 안에 구멍을 낸 뒤 밖에서 새들어오는 빛을 따라 맞은편 면에 거꾸로 상이 맺히는 장치를 의미한다. 오래전 화가들이 초벌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던 방법이기도 한데, 오늘날의 카메라는 이 장치를 간단히 만들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 끝에 태어났다. 조현택은 빈방을 찾아다니며 방 자체를 카메라 옵스큐라로 만들었다. 천을 둘러 암실로 만들고 구멍을 내자 바깥 풍경이 안으로 들어왔다. ‘0번방’이라 이름 붙인 이 방에서 첫 작업의 아이디어와 맞닥뜨렸다. 정작 결과는 성에 차지 않아서, 이미지는 다른 빈방을 전전하며 다시 봄이 오기를 기다린 1년 뒤에야 얻어냈다. 생이 머물렀던 흔적은 남아 있으되 그마저도 자취를 감출 것 같은 소.. 더보기
ECC의 교훈 도로를 사이에 두고 캠퍼스의 좌측면을 연세대와 마주하고 있는 이화여대도 그 역사만큼이나 신촌골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 곳이다. 2호선 이대역에서 정문으로 이어지는 경사로를 지나 정문에 들어서면 고려대의 중앙광장이나 새로 조성된 연세대의 백양로와는 또 다른 느낌의 열린 공간이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른바 ECC(이화캠퍼스복합단지)라 불리는 공간이다. 2008년에 완공된 이 ECC는 1989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현상설계에서 당선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선된 안이다. 과거 대운동장이 있던 곳에서부터 본관까지 이어지는 큰 계곡을 만들어 계곡 양옆으로 지하 6층까지 다양한 공간들을 집어넣었다. 이 계곡을 만듦으로 해서 캠퍼스 입구에서부터 본.. 더보기
지구를 지켜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인 아틀라스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거운 지구를 들고 있는 슈퍼 히어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깊은 바닷속, 높은 산, 뜨거운 사막 그리고 추운 극지방 우리가 찾을 수 없는 곳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고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디지털 검은 사각형 캔버스 위에 그려진 검정 사각형 하나. 러시아 화가 말레비치가 1915년 ‘검은 사각형’을 발표함으로써 미술은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무한의 가능성을 얻었다. 한편으로는 형태와 색채를 사라지게 만든 이 사각의 절대성을 넘어설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신과 인간 세계에 대한 재현의 강박으로부터 도망치던 서양 회화가 점선면으로 응축되더니, ‘검은 사각형’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회화의 모두 구성 요소를 삼켜버렸다. 그 순간 말레비치의 표현대로 예술은 대상의 멍에로부터 해방되었고, 평면의 캔버스는 한없이 깊은 비가시의 세계로 들어섰다. 덕분에 회화는 존재의 심연까지를 건드리는 숭고한 매체로 변신했다. 여기 또 다른 검은 사각형. 말레비치의 작품 제목 앞에 디지털이라는 수식을 덧보탰다. 공들여 촬영한 휴대.. 더보기
공룡 소녀 아들 같은 딸이 있습니다. 생일선물로 공룡 장난감 세트를 원하고 공룡 베개를 안고 잡니다. 또 아주 여성스러운 옷을 좋아합니다. ‘샬랄라한’ 치마와 꽃무늬 옷을 좋아합니다. 남자애처럼 우당탕 놀면서도 아주 애교도 넘칩니다. 이 아들 같은 딸이 커서 어떤 아가씨가 될지 참 궁금합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존재와 무, 그 양면성 사진 발명 초기, 혹은 사진을 처음 받아들인 사회에서 사진을 찍으면 영혼을 빼앗긴다고 의심한 일화가 많다. 세계에서 유일한 존재인 내 모습을 복제했다면 그 몸을 따라 영혼도 옮겨간다고 믿었다. 신체는 혼을 담은 껍데기일 뿐이었다. 이제 사진에 대한 태도는 양 갈래다. 눈에 보이는 물성만을 정확하게 재현해낸 차갑고 기계적인 이미지를 두고 생명성을 운운하는 것은 구식이라는 축이 하나. 찍는 자와 찍히는 자의 고유한 분위기와 태도로 인해 사진을 통해서도 탁월한 심리 묘사가 가능하다는 축이 다른 하나. 이현무는 이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조금 비껴간 질문을 던진다. 사진을 찍을 때 생명이 빠져나간다면, 그 분리되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을까. 사진 속 인물들은 모두 눈을 감고 있다. 세상과 작별할 때 눈을 감는다고 .. 더보기
신촌골의 가을풍경 도시의 풍경은 개별 건물들이 연속성을 이루어 만들어진다. 연속되어지는 건물과 조경이 어우러져 하나의 콘텍스트를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기관이 대학이다. 대학 캠퍼스는 대학이 지니는 이념과 역사 등이 각각의 건축물에 스며들어 조경과 더불어 대학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서울 신촌에 있는 연세대도 타 대학과 구별되는 독특한 캠퍼스의 이미지가 있다. 정문을 들어서면 최근 완성된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로 널찍한 공원이 도시민을 반긴다. 백양로 지하공간으로 주차장과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차가 없는 보행자들을 위한 녹지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고려대 중앙광장에서의 시각적 개방감을 연세대에서 똑같이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로 조성된 백양로가 연세대의 주요한 캠퍼스 이미지를 만들어내긴 하였으나 연세대의 정신.. 더보기
미지의 세계 바닷물 한 방울에도 수없이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고, 끝도 없는 우주에도 수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 밖 우주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가 사는 지구 속 바다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런 상상을 하다 보면 점점 더 모르겠습니다. 그냥 쉽게 생각해 봅니다. 작은 물방울 속도 미생물에게는 우주일 테고, 제가 살고 있는 지구도 저에게는 하나의 우주이겠지요.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상하이로 간 디즈니 보드리야르가 실재보다도 더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세계로 디즈니랜드를 꼽은 지 오래다. 이미지의 시대에, 이 가상의 공원으로 들어가면 동화 나라의 주인공이 된다. 직원들은 모두가 친절하고 어느 구석진 곳을 돌더라도 마치 나의 출현을 기다렸다는 듯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만화 영화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이곳은 깨어나기 싫은 꿈속 공간이다. 보드리야르는 미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이런 허구의 소비 사회인데도, 디즈니랜드로 인해 오히려 나머지 세상은 사실적이라고 믿게 된다고 꼬집는다. 이 가상 세계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지 반년이 지났다. 700명의 디자이너가 설계하고 6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다는 자랑에 힘입어 이미 560만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3만명의 방문.. 더보기
눈 내린 고려대 중앙광장 눈다운 눈이 전국을 덮었다. 서울에도 지난 주말 대설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면 교통이 가장 큰 걱정이겠으나 다른 한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겨울의 마술쟁이다. 눈 내린 대학의 캠퍼스는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복잡한 도심의 설경과는 자못 다른 서정이 묻어난다. 안암동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펼쳐지는 눈 덮인 캠퍼스의 모습이 그러하다. 고려대는 정문에서부터 광장 너머 좌우측 건물들이 모두 서양 중세의 성채 이미지를 풍겨낸다. 첨두아치로 된 창이나 뾰족지붕, 성벽 모양을 한 매스 등 고딕의 언어들 속에서 이 대학의 오랜 역사가 배어나온다. 정문 뒤로 널찍하게 펼쳐져 있는 중앙광장은 도심의 복잡한 거리에서 짓눌려 있던 도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되어준다. .. 더보기
생각 의자 의자에 앉아서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할까? 아님 저렇게 할까? 그냥 다 포기하고 원래 하던 대로 할까? 아님 확 밀어붙여 볼까? 그러다 잘못 돼 버리면 어쩌지? 다시 그대로 할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며 의자에서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어서 일어나서 움직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쿠델카의 집시 1968년 소련이 탱크를 몰고 체코의 수도 프라하로 진입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꿈꾸며 개혁을 펼치던 체코 지도자 둡체크의 노력이 허무하게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시민들은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탱크에 맞서 싸웠지만, 그들 손에 들린 화염병과 돌멩이로는 역부족이었다. 당시의 절망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담은 이는 요세프 쿠델카였다. 그 스스로가 ‘비극 속에서도 아름다움은 있다’라고 말했듯,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젊은 사진가의 사진은 위태로운 상황을 몹시도 시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가족을 향한 보복이 두려워 서방 세계에 그 사진들을 공개할 때, 체코 사진가라는 의미의 이니셜 CP를 써야 했을 만큼. 그해는 마침 그가 자신의 첫 대표작 ‘집시’를 전시로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전업 작가.. 더보기
무채색 도시, 상쾌한 옷차림 도시의 겨울은 온통 무채색입니다. 다들 두꺼운 무채색 외투를 입고 고개를 푹 숙이며 빌딩 사이 칼바람을 맞고 걸어갑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을 둘러보아도 다들 무채색 옷에 무표정만 가득합니다. 그 무채색에서 알록달록한 빨간색이 눈에 들어옵니다. 갑자기 눈이 상쾌해집니다. 유치한 알록달록 무늬의 목도리를 크게 두르고 얼굴을 반쯤 파묻고 있는 겨울 아가씨가 무채색 겨울을 잠깐이나마 상쾌하게 해줍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무명 경제성장이 요동치는 중국에서도 길거리의 전광판이나 광고판 사용료는 비싸다. 영세한 사업자나 불법 자영업자에게는 당연히 그림의 떡. 대신 그들은 전봇대나 벽에다 낙서처럼 광고를 남긴다. 임대 안내는 얌전한 편이고 성매매나 무기 거래, 불법 시술처럼 은밀한 거래를 알리는 광고도 적지 않다. 당연히 공무원들은 이 광고를 지우는 데 혈안이다. 다만 어떻게 지울지에 대해서는 많이 신경 쓰지 않는다. 가끔 물걸레나 긁개를 사용해 말끔히 제거도 하지만, 그렇게 공들이면 품이 많이 드니 페인트로 아예 낙서를 덮어버리는 식이다. 정보는 사라졌지만, 벽 위에는 더 요란하게 흔적이 남는다. 채 지워지지 못한 전화번호와 몇몇 단어들이 페인트 아래에서 오히려 시선을 끌기도 한다. 벽 색깔과 맞추기 위해 흰색이나 회색을 주로 쓰.. 더보기
서울에서 안도 다다오를 읽다 혜화동로터리 북쪽 SK주유소를 지나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주변 건물들과는 색다른 모습의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박스 형상을 하고 있으나 중간에 V자 모양의 기둥이 상부의 액자처럼 생긴 매스를 지지하고 있는 독특한 형상의 건축물이다. 이 건물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JCC(재능아트센터) 빌딩이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의 ‘본태박물관’이나 원주 오크밸리의 ‘뮤지엄 산’ 등 몇몇 작품이 지방에 있지만 서울 한복판에 그의 작품이 세워진 것은 이 건물이 처음이다. 건물은 크게 2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쪽에 V자형 기둥이 있는 건물이 공연장, 전시장이 있는 아트센터이고 그 뒤쪽에 있는 건물이 강연, 토론, 연구 등이 이루어지는 크리에이티브센터이다. 그림은 뒤쪽의 크리에이티브센.. 더보기
아트스쿨 프로젝트 박희자는 교환 학생으로 체코의 예술학교에 머물렀다. 또 다른 경험을 택해 떠나왔지만 적응은 쉽지 않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의 생기 넘치는 표면적인 관계를 거둬내고 나면 두렵고 무기력한 자신이 있다. 낯선 환경, 처음 접하는 수업은 그것들에 익숙해 보이는 학생들과 스스로를 더욱 구분 짓게 만든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과 마주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것들은 도대체 어떤 가치를 지니는 것일까. 예술이란 도대체 무얼까. 작업에 대한 부담과 즐거움이 엇갈리는 일상에서 예술을 둘러싼 현란한 수사나 비장한 결심은 덧없을 뿐이다. 그래서 박희자는 예술 자체가 아니라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업실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미대의 작업실. 학교라는 공적 공간 안에 놓인 창작자들의 사적 공간의 경계는 예술만큼.. 더보기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지난해를 생각해 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중엔 잘 해결된 일도 있지만 해를 넘겨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차가운 어둠을 물리치고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지난해 어두웠던 모든 일들을 빨리 해결하고 밝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익선동 한옥 골목 종로3가역 4번 출구를 나서면 서울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뜻밖의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출구를 나오면 왕복 2차로의 차도에 접한 상가건물 뒤편으로 조그만 골목길 몇 개가 북쪽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골목길에 들어서면 오래된 단층주택들에서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깊은 세월의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이곳이 북촌보다 먼저 조성되었다는 익선동 한옥마을이다. 1920년대에 개발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형 한옥단지로서 어언 100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주변의 빌딩숲에 가려 존재조차를 잊게 했던 이곳은 2004년부터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재개발의 열기는 활기를 띠지 못하고 130여개의 한옥이 그대로 남아 도심의 천덕꾸러기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이곳이 몇 해 전부터 .. 더보기
탈 혹은 지하왕국 1991년에 만들어진 프랑스의 사진 집단 땅당스 플루(Tendance Floue)는 프랑스어로 ‘흐릿한 경향’을 뜻한다. 흐릿하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자체의 불확실성일 수도 있고, 그 세계를 담아낸 자신들의 사진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 망설임은 세상의 이면과 사진의 다양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서 오히려 진솔하다. 그런 땅당스 플루 사진가들이 한국을 드나들며 촬영한 작업을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서구 사진가들이 바라본 한국에서는 당연히 분단과 샤머니즘과 음주와 성형 등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사진가 12명은 자기만의 변주와 해석을 가미해 소재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고 있다. 알랭 빌롬이 한국에 왔을 때는 메르스가 빠르게 번지던 시기였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의 .. 더보기
좀녜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오로지 맨몸으로 바닷속을 터전 삼는 흔치 않은 노동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문화재가 그렇듯 무형의 문화유산들은 경이롭되 현실에서는 점점 시들해져 간다. 실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많은 문화들이 사라질 위기에 있어 유네스코는 보존이 필요한 문화들의 목록을 별도로 관리할 정도다. 유네스코의 이번 지정이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해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면서도 혹시 화석화될지 모를 그네들의 미래를 보는 듯해서 두려운 건 이 때문이다. 다행히 김흥구의 ‘좀녜’는 이런 조급함과 불안감을 조금은 누그러뜨려 준다. 좀녜는 해녀의 제주도 방언인데, 최근 갤러리 류가헌에서 김흥구의 좀녜에 관한 사진을 모아 사진집을 만들고 전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