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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듀크가 달에 남긴 가족사진, 1972년 4월20일 ⓒNASA

 

1972년 4월16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열 번째 유인우주선 아폴로 16호를 발사했다. 우주선에는 선장인 존 영, 사령선 조종사 켄 매팅리, 달 착륙선 조종사 찰스 듀크까지 모두 세 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우주선 추진계의 수평유지 장치에 문제가 생겨 달 착륙이 중단될 뻔했지만, 무사히 발사 4일 후 달에 안착했다.

 

승무원들은 달의 데카르트 고지를 3일간 탐사했고, 월면차량의 성능 테스트를 했다. 이때 월면차량이 도달한 시속 18㎞는 달 표면에서 바퀴 달린 탈것이 낸 최고속도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월면활동은 20시간14분으로 최장시간을 기록했고, 95㎏의 월석도 채취했다. 그러나 아폴로 16호는 화려한 기록보다 소박한 사진 한 장으로 기억된다.

 

승무원 중 찰스 듀크는 가족사진을 비닐백에 담아 달 표면에 남겨두었다. 사진 뒤에 메모도 적었다. ‘지구에서 온 우주비행사 듀크의 가족, 1972년 4월 달에 착륙함.’ 지구로 돌아온 그는 “달에 남긴 건 발자국만이 아니다. 가족사진도 함께 남겨뒀다”고 말했다. 2013년 이 사진이 처음 공개될 때, NASA는 “많은 우주비행사가 달에 개인적인 기념품을 남기고 온다”며 “듀크는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대한 우주에 남아 강한 태양빛을 맞는 가족사진을 떠올린다. 비록 사진은 새하얗게 바래도,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가장 멀리, 가장 오래 간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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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