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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순환도로 송추IC에서 내려와 고양시 방향으로 고개를 하나 넘으면 우측에 장흥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난다. 잠시 직진을 하면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라고 쓰인 커다란 표지판이 도로 위로 불쑥 드러난다. 이름에 걸맞게 청암민속박물관, 장흥아트파크, 송암스페이스센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장흥조각공원, 장흥조각아틀리에, 장흥자생수목원 등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들이 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있다.

 

 

1984년 이 골짜기 초입에 지금의 가나아트파크의 전신인 토탈미술관이 처음 자리를 잡았다. 전원에 넓은 부지를 활용한 토탈미술관의 조각공원 덕분에 장흥은 단순한 계곡을 낀 유원지 차원을 넘어 예술과 낭만이 넘치는 장소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골짜기를 찾으면서 주변에는 다양한 카페와 먹거리, 즐길거리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에 편승하여 모텔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자 이곳은 점차 예술적 이미지가 퇴색되어 사람들의 발걸음도 잦아들게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의식있는 사람들과 양주시에서는 아름다웠던 1980년대의 향기를 되살려 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모텔들을 매입해 작가들의 스튜디오로 개조하고 많은 예술가들과 예술 시설들을 이곳으로 유치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08년 장흥은 문화예술체험특구로 지정되었고 2014년 건립된 시립장욱진미술관은 이 문화예술특구의 거점공간이 되었다.

 

골짜기 중간 지점에 위치한 장욱진미술관은 화가 장욱진(1917~1990)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 작품과 자료를 전시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욱진은 박수근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이다.

최-페레이라 건축(최성희, 로랑 페레이라)에서 설계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디자인하였다 한다. 건물의 내외부가 모두 백색으로 되어 있는 이 건물은 지상에서 보면 극도로 절제된 형태미를 보여준다. 그러나 위에서 내려다보면 길다란 2개의 매스가 사선으로 서로 엉켜 꼬여있는 추상적인 형상을 하고 있다. 예각과 둔각을 사용한 절곡된 평면은 외부에서 보이는 잔잔함과는 대조적으로 강한 역동성을 불러일으킨다.

 

2014년 ‘김수근 건축상’, 영국 BBC ‘2014 위대한 8대 신설(new) 미술관’, 한국건축가협회의 ‘2014 올해의 베스트7’이 이 작품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윤희철 대진대 교수 휴먼건축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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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