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미소 ‘아르카익 스마일’ 내 서재에 걸려있는 미륵반가사유상의 미소는 언제나 질문하게 한다. 도대체 저 묘연한 미소의 근원과 정체는 무엇인가? 물론 그 미소는 학구적으로는 해석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하다. 때로는 문제를 풀지 않는 편이 옳다. 반가사유상의 미소는 기원전 2세기쯤 알렉산더 대왕의 간다라 정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반가사유상을 비롯해 석굴암의 본존불, 서산 마애삼존불의 미소는 고대 그리스의 아르카익 스마일과 닮아있다. 분명 최초의 불상들은 그리스 조각들처럼 서구인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준다. 헤어스타일과 의상도 그리스식이다. 이들은 실크로드를 따라 한반도까지 전파되었으리라. 고대 그리스 미술은 크게 네 시기로 구분하는데, 기하학적 시기(B.C. 1100~800년), 아르카익기(B.C. 600~480년).. 더보기 이전 1 ··· 811 812 813 814 815 816 817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