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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생각그림

입과 손가락 대통령 후보들이 TV토론을 합니다. 상대방이 예전에 한 말들, 온라인상에 올린 글들을 끄집어내어 공격을 합니다. 온라인은 무섭습니다. 이제는 입조심 그리고 손가락도 조심해야 합니다. 온라인상의 나의 게시물들은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도 없고 영원히 나를 따라다닙니다. 그것들은 이제 고칠 수도 없는 나의 얼굴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정신수양 낙서 - 4월 14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TV를 켜놓고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누런 봉투에 끄적거려 봅니다. TV를 다 보고 나니 종이에 잡다한 그림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림을 보니 제 머릿속의 잡다한 생각들이 종이로 다 쏟아져 나온 거 같습니다. 온통 엉망진창 뒤죽박죽 낙서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그리고 나면 머릿속이 맑아진 느낌입니다. 그림으로 정신수양을 한 듯한? 어쩌면 이런 이유로 요즘 컬러링북들이 유행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미세먼지 방지 봄 방독면 벚꽃, 개나리꽃, 도라지꽃 등등 봄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구경 가고 싶지만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마음대로 밖에 나갈 수조차 없습니다. 중국은 한술 더 떠서 미세먼지 주범 공장들을 우리나라 가까운 황해 쪽으로 다 이전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미세먼지가 더 심해질 거라 생각하니 걱정입니다. 이번주부터 벚꽃축제 기간입니다. 이번 주말은 깨끗한 공기 속에서 봄꽃 향기를 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세월호 인양 세월호 사건 때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같은 슈퍼 히어로나 최첨단 기술이 있었다면, 하늘이 도와주었다면, 커다란 풍선이 있었다면, 진짜 신이 나타나 모두 구해주었다면…. 그때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이제야 바다 위로 떠 올랐습니다. 슈퍼 히어로도, 최첨단 기술도, 기적도 없었습니다. 그 많은 시간 동안 무얼 하다가 이제야 하룻밤 만에 뚝딱 인양했는지 세월호에 얽혀있는 수많은 의문들이 어서 밝혀지길 바랍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봄 개 요즘 뉴스를 보면 화나고 짜증 나고 고구마를 먹은 듯 꽉 막혀 답답합니다. 한숨 참고 고개 돌려 봄을 바라봅니다. 예쁜 꽃다발을 들고 가는 아저씨도 보이고, 벚꽃처럼 연분홍빛 코트를 입은 아가씨도 보입니다. 학교 가는 길에는 벌써 개나리꽃이 보이고 그 옆을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지나갑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종이학 몸은 여러 가지 현실에 묶여 어디 가지 못하고 그대로 있지만, 머리와 마음속에선 멀리멀리 여행을 떠나봅니다. 티브이 속에 보이는 외국의 풍경만 보아도 마음이 설레지만, 지금은 인터넷으로 책으로 여행정보를 찾아보며 여행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만으로 마음속 여행을 떠나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꽃 아가씨 입학 시즌이라 꽃을 사러 꽃시장에 갔습니다. 바람은 아직 차갑지만 꽃시장 안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따뜻한 봄향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활짝 핀 노란색 프리지어도 사고 싶고, 이제 봉오리가 생긴 하얀 히야신스 화분도 사고 싶습니다. 고민 고민하다 예쁜 꽃다발을 샀지만, 정작 입학식 때는 깜빡하고 꽃다발을 집에 두고 와 버렸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정글짐 어릴 때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에는 저런 정글짐이 있었습니다. 남자애들은 저기에 올라가서 술래잡기를 했는데 겁 없는 녀석들은 철골 사이를 뛰어다녔고, 겁 많은 녀석은 엉금엉금 두 손과 두발로 기어 다녔습니다. 술래에게 잡히지 않으려 뛰어다니다가 철골을 헛디뎌 다치는 친구도 있었고, 무서워 오도 가도 못하고 우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위험했던 놀이기구였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 정글짐에서 노는 애들을 보니 어릴 때보다 더 무서워 보입니다. 이젠 몸집이 커져서 아예 저 정글짐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지구를 지켜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인 아틀라스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거운 지구를 들고 있는 슈퍼 히어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깊은 바닷속, 높은 산, 뜨거운 사막 그리고 추운 극지방 우리가 찾을 수 없는 곳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고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공룡 소녀 아들 같은 딸이 있습니다. 생일선물로 공룡 장난감 세트를 원하고 공룡 베개를 안고 잡니다. 또 아주 여성스러운 옷을 좋아합니다. ‘샬랄라한’ 치마와 꽃무늬 옷을 좋아합니다. 남자애처럼 우당탕 놀면서도 아주 애교도 넘칩니다. 이 아들 같은 딸이 커서 어떤 아가씨가 될지 참 궁금합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미지의 세계 바닷물 한 방울에도 수없이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고, 끝도 없는 우주에도 수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 밖 우주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가 사는 지구 속 바다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런 상상을 하다 보면 점점 더 모르겠습니다. 그냥 쉽게 생각해 봅니다. 작은 물방울 속도 미생물에게는 우주일 테고, 제가 살고 있는 지구도 저에게는 하나의 우주이겠지요.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생각 의자 의자에 앉아서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할까? 아님 저렇게 할까? 그냥 다 포기하고 원래 하던 대로 할까? 아님 확 밀어붙여 볼까? 그러다 잘못 돼 버리면 어쩌지? 다시 그대로 할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며 의자에서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어서 일어나서 움직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무채색 도시, 상쾌한 옷차림 도시의 겨울은 온통 무채색입니다. 다들 두꺼운 무채색 외투를 입고 고개를 푹 숙이며 빌딩 사이 칼바람을 맞고 걸어갑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을 둘러보아도 다들 무채색 옷에 무표정만 가득합니다. 그 무채색에서 알록달록한 빨간색이 눈에 들어옵니다. 갑자기 눈이 상쾌해집니다. 유치한 알록달록 무늬의 목도리를 크게 두르고 얼굴을 반쯤 파묻고 있는 겨울 아가씨가 무채색 겨울을 잠깐이나마 상쾌하게 해줍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지난해를 생각해 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중엔 잘 해결된 일도 있지만 해를 넘겨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차가운 어둠을 물리치고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지난해 어두웠던 모든 일들을 빨리 해결하고 밝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