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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앉기
마주 앉기 10:32:53

밤하늘의 별도 따준다던 그 사람, 꽃보다 더 예쁘다던 그 사람,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던 그 사람. 말 안 해도 다 알 수 있다던 그 사람. 이제는 시간이 흘러 더 가까이 오랜 시간 같이 있게 되었지만, 그때의 그 감정..

서울의 목욕탕

오래되고 낡은 목욕탕 안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사물함과 텔레비전, 냉장고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손님이 줄었거나 혹은 자판기라도 들여와서 퇴역했을 냉장고는 본연의 임무 대신 텔레비전 받침대로 사용된다. 플러그가 꽂혔던 왕년에는..

다바왈라의 점심

다바왈라는 인도 뭄바이의 도시락 배달부다. 그들은 고객의 점심을 가정에서 받아와, 기차로, 수레로, 자전거로 오후 1시 전까지 사무실 책상에 배달한다. 고객이 식사를 마치고 난 뒤, 빈 도시락통 ‘다바’를 가정으로 돌려보내야 ..

광대
광대 2018.09.14

알록달록 옷을 입고 광대짓을 합니다. 구르고 넘어지고 마술도 하며 사람들을 웃깁니다. 넘어져 아프고, 힘들어 짜증 나도 언제나 웃고 있습니다. 나에게 화를 내고 비웃고 욕을 해도 언제나 웃고 있습니다. 내 감정은 그게 아닌데..

검은 장갑
검은 장갑 2018.09.14

1968년 10월17일 멕시코 올림픽에서 육상 남자 200m 시상식이 열렸다. 미국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영광스러운 자리인 시상식에는 기쁨과 환호 대신 한숨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아프리카..

김포성당
김포성당 2018.09.13

올여름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 남을 것 같다. 114년 만의 기록적 폭염이었다니. 그런데 계절의 변화는 놀랍기만 하다. 어쩌면 9월이 되자마자 갑자기 이렇게 가을 날씨로 확 바뀌는지. 가을과 함께 개강을 했다. 몇 편의 ..

사소하게 진부하게

때로는 어떤 이유에서든,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지쳐버리는 경우가 있다. 피로도가 고점을 찍는 순간, 회의감, 환멸감 같은 감정에 휩싸인다. 그러다가 문득, 지난한 설득의 과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시작된다. ..

출근
출근 2018.09.07

단정하게 가르마 탄 머리와 깔끔하게 면도한 얼굴 그리고 칼같이 다림질한 셔츠와 양복을 입고 오늘도 출근을 합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휴대폰으로 음악을 켜면서 눈을 감습니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가득 찬 덥고 답답한 지하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