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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두 사람 2019.12.06

일부러 말을 걸지 않았다.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두 사람의 밀착감이 한몸으로 느껴질 만큼 보기에 좋았다. 요동도 거의 없었다. 아이가 엄마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엄마가 아이와 눈빛을 맞추는 정도의 움직임이 ..

이리저리
이리저리 2019.12.06

정보가 넘쳐나고 매일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보아야 할 것, 읽어야 할 것,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조금이라도 멈추고 딴짓하다가는 이 급박한 시대에서 뒤처져 버립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요즘 새로운..

헐거우나 볼만한 국립현대미술관 ‘광장’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가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19세기 말부터 동시대까지 격동의 근·현대사 100년을 미술의 언어로 풀어낸 300여 작가의 ..

설근체조
설근체조 2019.12.02

혀의 움직임은 당신의 표정을 바꾸고, 턱선을 바꾸고, 얼굴형을 바꾼다. 몸짓을, 말투를, 음색을, 발음을, 어쩌면 마음의 위치를 바꾼다. 유연한 세치 혀라면, 당신 아닌 타인의 마음마저 능숙하게 움직인다. 혀가 제자리에 놓이..

장막이 걷히고 나면

바람 시린 날이 점점 늘고 있다. 11월이 아직 며칠 남아 있는데 목을 타고 스미는 기운이 한겨울처럼 제법 차다. 굳이 연결지을 일은 아니겠지만 가슴에도 시린 바람이 자꾸 타고 든다. 최근 들어 가까이 여기는 지인들의 전화나..

안 잡아먹어요
안 잡아먹어요 2019.11.29

안 잡아먹어요. 무서워하지 마세요. 냄새도 안 나고 이상한 짓도 안 해요. 겉보기엔 좀 그래도 마음은 착해요. 피하지 마세요. 최대한 팔다리를 모으고 조용히 잠자고 있을 테니 그냥 사람으로 대해주세요. 안 잡아먹어요. 저 괴..

신에서 스테이크까지

1940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프랑스 몽티냑 마을 소년들이 강아지를 찾던 중 거대한 벽화가 그려진 동굴을 발견했다. 이 동굴이 그 유명한 ‘라스코 동굴’(사진)이다. 약 2만년 전에 그려진 라스코 동굴벽화는 원시미술을..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멕시코만 바다에서 84일째 고기를 잡지 못하던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마침내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청새치를 낚아 올렸다. 그러나 좋은 일은 오래 가지 않는가 보다. 그는 청새치의 살점을 상어 떼에게 고스란히 뜯기고, 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