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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생각그림'에 해당되는 글 88건

  1. 2018.10.19 탁구채
  2. 2018.10.12 순한 양아저씨
  3. 2018.10.05 가을 전어
  4. 2018.09.28 목마
  5. 2018.09.21 마주 앉기
  6. 2018.09.14 광대
  7. 2018.09.07 출근
  8. 2018.08.31 마음속의 말
  9. 2018.08.24 나의 공간
  10. 2018.08.17 빙산
  11. 2018.08.10 더위에 맞서다
  12. 2018.08.06 아이스크림
  13. 2018.07.27 구름 고래
  14. 2018.07.20 불볕더위
  15. 2018.07.13 물속
  16. 2018.07.06 생각 그리고 행동
  17. 2018.06.29 휴가
  18. 2018.06.22 날다
  19. 2018.06.15 내 마음 깊은 곳
  20. 2018.06.08 외모

탁구채에 아크릴(26×14㎝)

 

버려진 탁구채 한 쌍을 주웠습니다. 손때 가득 묻어있는 두 개의 탁구채. 한창때는 서로 땀을 뻘뻘 흘리며 주고받으면서 즐겁게 경기를 했을 탁구채. 그러나 이제는 둘 다 흥미를 잃었는지, 아니면 한 사람이 흥미를 잃었는지 같이할 사람이 없어져 버린 손때 묻은 탁구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탁구처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사랑처럼 서로 주고받으며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그렇게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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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0) 2018.09.14
Posted by Kh-art

나무에 아크릴(10×43㎝)

 

주인 말 잘 듣는 순한 양아저씨가 있습니다. 이거 내일 아침까지 해라. 저거 네가 대신해라. 바쁘니 야근해라. 불만 있니 웃어라. 순한 양아저씨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가을날 주인이 양아저씨 털을 다 깎아버리고선 이제 필요 없으니 그만 나가라 합니다. 순한 양아저씨는 아무 말도 못하고 늑대들이 숨어 있는 찬바람 부는 허허벌판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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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0) 2018.09.14
Posted by Kh-art

종이에 펜 아크릴 (36x26cm)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구이의 냄새. 그런데 정말 시어머니는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오기를 바라며 전어를 구웠을까요? 홀아비로 지낼 불쌍한 아들과 엄마를 찾는 가여운 손주, 그리고 이 둘을 다 보살펴야 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집 나간 몹쓸 며느리지만 돌아오길 바라는 건 아닐까요? 또 그렇다고 무능한 남편과 힘든 시집살이에 지쳐 집 나간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자신이 좋아하는 가을 전어를 구우며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대뜸 집으로 돌아갈까요? 며느리는 엄마 찾아 울고 있을 불쌍한 아이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려 그 집을 기웃거리다 가을 전어를 굽고 있는 시어머니 옆에 있는 아이를 보고 집으로 다시 돌아온 건 아닐까요?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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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0) 2018.09.14
Posted by Kh-art

나무에 아크릴(13.5×21.5㎝)

 

먼 길을 달려서 내가 태어난 고향으로 갑니다. 아무리 차가 막히고, 잠이 쏟아져도 부모님이 계신 그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주름진 아버지의 미소와 어머니의 투박한 음식은 먼 길 달려온 피곤함을 날려 버립니다. 부모님 앞에 앉은 나이 많은 아들은 철없는 아이로 돌아가 행복한 잔소리를 듣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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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종이에 아크릴(30×42㎝)

 

밤하늘의 별도 따준다던 그 사람, 꽃보다 더 예쁘다던 그 사람,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던 그 사람. 말 안 해도 다 알 수 있다던 그 사람. 이제는 시간이 흘러 더 가까이 오랜 시간 같이 있게 되었지만, 그때의 그 감정은 점점 희미해지고 익숙함만이 남았습니다. 오늘 다시 예전처럼 따뜻한 커피 한잔 놓고 마주 앉아 눈을 보며 이야기해봐야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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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나무에 아크릴(12×41㎝)

 

알록달록 옷을 입고 광대짓을 합니다. 구르고 넘어지고 마술도 하며 사람들을 웃깁니다. 넘어져 아프고, 힘들어 짜증 나도 언제나 웃고 있습니다. 나에게 화를 내고 비웃고 욕을 해도 언제나 웃고 있습니다. 내 감정은 그게 아닌데 언제나 그렇게 웃고만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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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캔버스에 아크릴(45×53㎝)

 

단정하게 가르마 탄 머리와 깔끔하게 면도한 얼굴 그리고 칼같이 다림질한 셔츠와 양복을 입고 오늘도 출근을 합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휴대폰으로 음악을 켜면서 눈을 감습니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가득 찬 덥고 답답한 지하철이지만,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으면 딴 세상이 나타납니다. 과거나 미래로 갔다가 외국으로도 갔다가 그러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음악을 들으며 여행하다가 갑자기 자동적으로 눈이 떠집니다.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그렇게 다시 현실로 돌아와 회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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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나무에 아크릴(20×26㎝)

 

누구나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시원하게 입 밖으로 뱉어내고 싶지만 사람들 눈과 귀가 무서워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크게 외치고 싶지만 혼자만의 공간을 찾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마침 혼자 타게 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크게 소리치지는 못하고 소심하게 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내뱉어 봅니다. “야, 이 XXX야. 그렇게 살지 마! 너나 똑바로 해!”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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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맞서다  (0) 2018.08.10
Posted by Kh-art

캔버스에 아크릴(61×72㎝)

 

뜨거운 날 뜨거운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잡다한 생각들을 종이에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어떤 것이 좋을까? 이렇게 그려볼까? 저렇게 써볼까? 이것저것 여러 가지 고민만 하다가 시간만 흘러가 버렸습니다. 마음잡고 그림을 그려보지만 원래 의도와는 상관없는 잡다한 그림이 되어 버렸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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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전 세계가 이상기온으로 난리입니다.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의 얼음들이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여 저지대 섬나라들은 점점 물에 잠기고, 폭우에 가뭄에 폭염에 지구가 끙끙 앓고 있습니다. 뚜렷한 사계절이 있던 우리나라도 언젠가부터 겨울과 여름만 있는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자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올해 뜨겁고 긴 여름을 통해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뚜렷한 사계절이 있는 나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환경을 먼저 생각해야겠습니다. 저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 컵에 얼음 가득 커피 한 잔을 준비해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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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나무에 아크릴(17×16㎝)

 

더위를 피해 커피숍으로 피신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차가운 음료로 몸속 열기를 가라앉혀 봅니다. 그냥 멍하니 있기 뭐해서 가져온 도구로 그림을 그려 봅니다. 그냥 손이 가는 대로, 펜이 가는 대로 마음껏 그려봅니다. 실제로는 더위를 피해 숨었지만, 그림 속에서는 과감하게 더위에 맞서 봅니다. 더위의 끝을 잡고 시원한 파도를 타며 마지막 여름을 즐기는 그림입니다. 이렇게 시원한 상상을 하며, 시원한 곳에서 마지막 더위에 맞서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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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캔버스에 아크릴(40×50㎝)

 

열기를 식히려 아이스크림을 먹어 봅니다. 초코를 먹을까? 딸기, 바닐라, 녹차를 먹을까? 허겁지겁 맛을 음미할 틈도 없이 아이스크림을 먹었지만, 입안에 텁텁함만 남고 열기는 식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다시 한번 얼음생수 한 병을 들이켜 보지만 잠깐 그때뿐 열기는 그대로입니다. 이럴 땐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얼음 넣은 시원한 미숫가루 한 그릇이 생각납니다. 미숫가루 한 그릇 가득 먹고 돗자리에 어머니 무릎 베고 누워 어머니가 살랑살랑 부쳐주시는 부채바람 맞으며 다시 한번 기분 좋게 잠들고 싶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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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캔버스에 아크릴(61×72㎝)

 

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처럼, 높은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처럼 끝없이 끝없이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힘들면 쉬어가고, 마음에 들면 그곳에서 살아보고, 익숙해지면 또 낯선 곳을 찾아 떠나보고. 그렇게 그렇게 고래처럼, 구름처럼 시간은 잊어버리고 온 세상을 쉬엄쉬엄 둘러보고 싶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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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나무도마에 아크릴(26×43㎝)

 

너무 뜨거운 날씨입니다. 모든 것들이 펄펄 끓어오르고, 녹아내립니다.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고, 햇볕을 쪼이자마자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 땀이 흘러내립니다. 뱀파이어가 된 듯 햇볕을 피해 그늘로만 다닙니다. 이런 날은 에어컨과 냉장고를 발명한 분들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이 불볕더위 속에서 지난주 보고 왔던 시원한 바다를 생각하며 더위를 식혀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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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나무에 아크릴(16×25㎝)

 

발이 땅에 닿지 않아 무섭습니다. 몸이 붕 떠서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물속 풍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색들의 물고기와 이름 모를 바다생물들. 그러나 아름답다고 느끼기보단 두려움이 더 큽니다. 밑으로 밑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서 못 올라올 거 같습니다. 몸에 힘을 빼야 물에 뜬다고 하는데,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그냥 손발을 허우적대고만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유롭게 웃으며 물속 풍경을 감상하는데, 전 살기 위해 물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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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나무에 아크릴(27×14㎝)

 

머릿속에선 항상 생각을 합니다. 멋진 아이디어가 막 떠오릅니다. 기억해 놓기도 하고, 메모해 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뿐.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합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해 놓고 귀찮아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생각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 저거 내가 생각했었던 건데 저 사람이 먼저 해버렸네….” 늘 후회만 합니다. 머릿속 생각들을 가지고 부지런히 손을 움직였다면, 전 지금 유명하거나 부자가 되었을 거 같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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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나무에 아크릴(28×56㎝)

 

휴가를 떠납니다. 일상에서의 복잡한 생활은 잠시 멈춰두고 재충전을 위하여 떠나봅니다. 그러나 재충전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뜨거운 태양과 낯선 환경과 복잡한 사람들 속에서 더 피곤을 느끼고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떠나봅니다.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또 다른 나를 찾으러 떠나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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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0) 2018.06.08
Posted by Kh-art

종이에 연필(25×25㎝)

 

내 곁에 있었던 다정한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날아봅니다. 장난감 병정과 뒤뚱거리는 로봇, 그리고 푹신한 곰돌이 인형까지.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마음 가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훨훨 날아봅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지기도 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바람 따라 날아봅니다. 그렇게 날아가다 보면 지구는 둥그니까 온 세상 친구들을 다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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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2018.06.01
Posted by Kh-art

캔버스에 아크릴(61×72㎝)

 

겉모습은 이제 어른이 되어 버렸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아직도 어린 시절의 내가 있습니다. 힘들 때, 즐거울 때, 그냥 생각이 날 때, 한 번씩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어린 시절의 나를 꺼내 봅니다. 이런저런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다시 돌이켜보면서 새로운 힘을 얻어 갑니다. 지금도 내 마음 깊은 곳엔 내가 원하면 언제나 찾아오는 행복한 내가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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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2018.06.01
대화  (0) 2018.05.25
Posted by Kh-art

나무에 아크릴(24×32㎝)

 

보이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모두들 남들에게 보이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인스타그램에는 화려한 일상이 매일 올라옵니다. 커피를 마시고, 쇼핑한 것을 보여주고, 맛있는 음식 사진과 멋진 휴양지 사진을 올립니다. 멋지게 꾸미고 연예인처럼 사진을 찍습니다. 모두들 부러워하며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사람을 현실에선 만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도 자기 자신을 현실에서 만날 수 없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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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