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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3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를 나와 이태원 방향을 바라보면 도로를 가로지르는 아치 조형물이 나를 맞이한다. 아치 옆으로 나 있는 우측의 사잇길로 방향을 틀어본다. 자연스레 형성된 나지막한 경사로를 따라가면 잠시 후 리움에 다다른다. 주출입구 우측으로 목재 데크의 넓은 열린 공간이 눈길을 끈다.     

 

중앙에 위치한 인도 출신의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의 조각작품 ‘큰 나무와 눈’은 방문객의 발길을 열린 공간으로 안내한다. 자신이 애독하던 릴케의 시집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였다 한다. 가까이에서 보면 자신들의 형상에 다른 구체의 형상이 반사되어 수많은 구체들이 서로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다.

 

2004년에 개관한 리움은 설립자의 성인 Lee와 미술관을 뜻하는 영어의 어미 -um을 합성한 용어란다. 이 미술관은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도 작품들이지만 세계적인 건축가 3인의 건축 작품이 한 장소에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 네덜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그들이다.

 

중앙에 있는 라운드 형태의 벽돌조 건물이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다. 마리오 보타는 벽돌이나 석재를 외장재로 주로 사용한다. 강남대로에 있는 교보타워나 노원역에 있는 교보생명 빌딩이 그의 작품이다. 리움에서는 직육면체와 역원추형이 결합한 형태로 디자인하였다. 역원추형은 도자기 등 고미술품 전시공간이 연상되는 도자기 형상의 이미지다.

 

오른쪽의 현대미술관은 장 누벨의 작품이다. 두꺼운 판을 여러 개의 큐빅들이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검은색의 녹슨 스테인리스와 유리의 마감은 뒤쪽 마리오 보타의 연붉은 테라코타의 색과 질감과 강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큐빅의 형상은 실내공간들을 여러 개의 작은 공간들로 나누어 놓는다. 대부분 추상작품들인 실내 작품들은 유리창 너머의 넝쿨 식물이나 나무 등의 사실적인 자연과 대비되면서 멋진 대조를 이룬다.

 

왼쪽 길가에 위치한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는 렘 쿨하스의 작품이다. 실내 중앙에 모서리를 경사지게 깎아 올린 블랙 콘크리트 매스는 강한 역동성을 연출한다.

 

리움은 현대를 풍미하고 있는 세계적인 건축가 3인의 건축언어를 동시에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곳이어서 미술관을 찾는 방문객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윤희철 대진대 교수 | 휴먼건축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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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