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섬 고양시편을 마무리하면서 꼭 찾아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백마역 옆에 있었던 ‘화사랑’이라고 하는 카페이다. 1980년대에 많은 젊은이들이 신촌역에서 경의선에 몸을 실어 40분 남짓 거리에 있는 백마역에 내렸다. 백마역에서 5분 거리, 철길 우측에 위치한 화사랑에 가기 위해서였다. ‘그림이 있는 사랑방’이라는 의미의 ‘화사랑’이라는 이름의 이 카페는 주인장의 여동생 김애자씨가 시낭송회나 음악회 등의 다양한 예술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많은 젊은이들의 낭만과 정신을 담는 공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내가 박사과정 때인 1980년대 후반. 문화운동을 한답시고 백마역의 화사랑을 예로 들며 주변사람들을 설득하곤 했었다. 지금도 지역에서 문화운동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예술활동의 성공 모델로 화사랑에 .. 더보기 이전 1 ··· 415 416 417 418 419 420 421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