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리 어느 날 갑자기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밤 10시에 청소기로 바닥 긁는 소리, 둘이서 무언가 이야기하는 소리, 콩콩콩 걷는 소리, 쾅쾅 문 여닫는 소리 등등…. 윗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 왔나 봅니다. 그동안 층간소음은 모르고 살아왔는데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이제 온갖 소리가 다 들립니다. 옆집에서 샤워하는 소리, 아랫집의 TV 소리, 다른 집의 현관문 여는 소리까지 그동안 이 많은 소리들이 왜 들리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다시 한번 새로운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 봅니다.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아이들의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더보기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