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과 인천 나들이- 인천 개항장 건축 전시장(1) 그날은 기분이 울적해서 짬뽕이나 먹어볼까 하여 차를 움직였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꽤나 맛있는 짜장면집이 있지만 사람이란 자고로 가던 곳만 꼭 고집하는 버릇이 있기 마련이라, 늘 가던 향원으로 향했지요. 향원은 차이나타운과는 조금 떨어진 신포시장 입구에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신포동에는 거대한 나이트클럽이 어젯밤 과음을 호소하는 듯 거무스레한 몸집을 뒤틀고 있더군요. 거긴 늘 그렇지요. 항구 근처의 어수선한 분위기, 뱃사람들이나 뱃사람의 후예들이 하룻밤 놀다 갈 목적으로 들어가는 대형 클럽, 그리고 낡아서 손만 대면 먼지가 주룩 흐를 것 같은 오래된 건물들. 1924년에 지어진 인천우체국입니다. 이제 이런 건물을 보는 게 새롭게 느껴지는 거죠. 짬뽕과 탕수육을 기다리며 창 밖을 보니 오, 인천우체국.. 더보기 이전 1 ··· 1020 1021 1022 1023 1024 1025 1026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