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벽화로 살펴본 라스코의 역사 역사는 보통 문헌에 기록된다. 사람들은 생각을 주로 문자로 기록하기에 역사가들은 문헌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살피고 구성한다. 만약 문자가 없으면 어떻게 역사를 기록할 수 있을까. 이럴 땐 그림이 유용하다. 아이들처럼 그림으로 그리고 말로 보완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구석기 시대가 그랬다. 구석기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그렸다. 동굴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그 증거다. 만약 이들에게 역사가 있었다면 그림으로 사실을 기록하고 구전으로 전승하며 역사를 계승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구석기 동굴벽화는 미술적 가치만이 아니라 문헌적 가치도 높다. 디자인은 역사와 유사하다. 디자이너도 역사가처럼 그림=문헌을 근거로 상황을 파악해 가설을 세우고 추론한다. 이미지만으로 구성된 동굴벽화는 이런 방법으로 내용을 파악하기에 적합.. 더보기 이전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