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만 모르는 것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한다는 건 외형상 한 나라의 시각예술을 대표하는 성격을 띤다. 하지만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는다. 가끔은 척박한 미술생태의 반영이자, 빈약한 인적 자산과 구조의 허약함을 드러내는 ‘틈’이기도 하다. ‘아트팩트넷(ArtFact.net)’ 등, 유명 미술전문 분석지에 이름을 올린 한국 작가들의 활약은 주목할 이유이긴 해도, 반드시 미술사적 평가까지 긍정적인 건 아니다. 분석의 단초로 활용할 수는 있어도 작가와 작품에 관한 절대적 기준인 양 맹신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비엔날레 대표작가가 되고, 유력 매체가 제공하는 지면 한 귀퉁이에 새긴 이름 석 자는 어떤 가능성을 담보한다. 적어도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드러내는 문화적 상태인 ‘동시대성’에 근접해 있다는 건 인정받는다. 동.. 더보기 이전 1 ··· 259 260 261 262 263 264 265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