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과 가짜뉴스 - 5월 5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미쓰코 사노의 본래 직업은 영화 연구가였다. 중동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 이슬람 영화를 소개하는 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문화가 이질적인 탓인지 아무리 좋은 작품이어도 일본에서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았다. 대신 이미지에 대한 관심은 각 문화권이 가지는 제멋대로식 편견과 그것을 사진으로 다루는 일에도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아시아인들은 찢어진 눈매를 하고 있다든지, 온갖 종류의 카메라를 걸친 채 어딜 가든 사진 촬영에 몰두하는 식으로 묘사되는 중년의 일본 아저씨는 전형적인 사례다. 미쓰코는 이런 인종적 고정 관념을 사진으로 재현한다. 스스로가 모델로 분한 모든 장면들은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과장되어 있다. 다이소부터 미국 아마존 사이트까.. 더보기 이전 1 ··· 574 575 576 577 578 579 580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