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없는 건축의 위대함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페루의 쿠스코와 마추픽추 사이의 모라이라는 곳에 크고 작은 네 개의 원형극장으로 이루어진 기념비적인 유적이 있다. 이 원형극장은 시간이 흘러 형태는 일부 풍화되고 다랑이밭으로 변용되었음에도 비교적 처음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가장 중심부의 극장은 무려 6만명의 관객을 수용하도록 계획되어 있으며 가장 아랫부분인 무대는 신기하게도 그리스 원형극장의 그것과 크기가 일치한다. 또 계단식 관람석에는 30㎝ 관경의 수로가 하단 무대까지 매입되어 있다. 건기에는 주변 산봉우리의 용천수를 극장으로 유입시켜 활용하고 우기에는 배수로 역할을 한다. 놀랍게도 극장의 구심점인 무대 바닥은 땅속으로 물 빠짐이 좋게 만들어져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물이 고이지 않는다. 극장의 깊이는 150m로 해발고.. 더보기 이전 1 ··· 78 79 80 81 82 83 84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