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아크릴(17×16㎝)
더위를 피해 커피숍으로 피신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차가운 음료로 몸속 열기를 가라앉혀 봅니다. 그냥 멍하니 있기 뭐해서 가져온 도구로 그림을 그려 봅니다. 그냥 손이 가는 대로, 펜이 가는 대로 마음껏 그려봅니다. 실제로는 더위를 피해 숨었지만, 그림 속에서는 과감하게 더위에 맞서 봅니다. 더위의 끝을 잡고 시원한 파도를 타며 마지막 여름을 즐기는 그림입니다. 이렇게 시원한 상상을 하며, 시원한 곳에서 마지막 더위에 맞서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