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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생각그림'에 해당되는 글 146건

  1. 2019.12.06 이리저리
  2. 2019.11.29 안 잡아먹어요
  3. 2019.11.22 여행
  4. 2019.11.15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5. 2019.11.08 에코백
  6. 2019.11.01 핼러윈 축제
  7. 2019.10.25 예쁜 그림
  8. 2019.10.18 가면 속 얼굴
  9. 2019.10.14 아름다운 마지막
  10. 2019.10.04 말해주세요
  11. 2019.09.27 나무필통 속 얼굴
  12. 2019.09.20 화가 납니다
  13. 2019.09.06 지금 누구를 쳐다보고 있나요?
  14. 2019.08.23 커피 꽃향기
  15. 2019.08.16 소용돌이
  16. 2019.08.09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17. 2019.08.02 메롱
  18. 2019.07.26 파도에 몸을 맡겨 보아요
  19. 2019.07.19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 볼까요?
  20. 2019.07.12 싸움닭

캔버스에 아크릴 (45x53cm)


정보가 넘쳐나고 매일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보아야 할 것, 읽어야 할 것,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조금이라도 멈추고 딴짓하다가는 이 급박한 시대에서 뒤처져 버립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요즘 새로운 것들을 익히고 알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점점 그 속도는 늦어지고 있습니다. 한번 뒤처지면 다시 따라잡기는 힘들어진 요즘 시대 덕분에 억지로라도 머리와 눈과 손을 움직이며 이 시대의 속도감을 익히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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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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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크릴(40×30㎝)


안 잡아먹어요. 무서워하지 마세요. 냄새도 안 나고 이상한 짓도 안 해요. 겉보기엔 좀 그래도 마음은 착해요. 피하지 마세요. 최대한 팔다리를 모으고 조용히 잠자고 있을 테니 그냥 사람으로 대해주세요. 안 잡아먹어요. 저 괴물 아니에요.


언제부터인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여자들이 아저씨 옆의 빈자리에는 잘 앉지를 않습니다. 여자는 여자들끼리 모여 앉고, 아저씨들은 아저씨들끼리 끼여서 앉아 있습니다. 가끔 여자들 사이의 빈자리에 앉으려면 양쪽에서 째려보는 눈빛이 느껴집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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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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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생각그림

나무에 아크릴 펜(20×39㎝)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하며 마음이 설렙니다. 


그러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아쉬움만 가득 남습니다. 그때 그걸 했어야 하는데, 미리 알아볼 걸,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그것을 꼭 먹어보고 왔어야 하는데, 담에 갈 때는 꼭 해야지…. 그렇게 다짐을 해보지만 똑같은 곳을 다시 가기에는 못 가본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아쉬움만 잔뜩 남기고 또다시 다음 여행지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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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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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 (41×53㎝)


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맑고 높은 가을 하늘, 각양각색의 예쁜 단풍, 상쾌한 가을바람, 사람들의 멋진 가을 옷차림까지 이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늘처럼 기분 좋은 날은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것 같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다 풀어 버리고 즐겁게 웃으며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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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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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에 아크릴(28×32㎝)


에코백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방입니다. 가볍고 가격도 저렴해서 정장 빼고는 어느 옷에나 다 잘 어울리는 무난한 가방입니다. 가지고 있던 아무 그림 없는 에코백을 바라보다가 직업병이 발동하여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란색을 바탕색으로 칠하고 그 위에 마음 가는 대로, 손 가는 대로 그려 봅니다. 다 그리고 나니 예쁜 노랑 가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들고 다닐 수 있었던 무난한 에코백이 그림을 그려 넣고 보니 이제는 아무나 들고 다닐 수 없는 가방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얗게 아무 그림 없던 무난한 가방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몇몇에게만 어울리는 그림 있는 가방이 좋은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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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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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에 아크릴(13×13㎝)


아이들의 축제인 핼러윈 축제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날이 어른들이 재미있게 노는 핼러윈 축제로 변해 버렸습니다. 홍대, 이태원을 중심으로 어른들은 무서운 분장을 하고 거리를 뽐내며 다닙니다. 아이들은 실감 나는 무서운 핼러윈 분장을 보고 무서워 울고, 어른들은 누가 더 멋지게 분장했나 구경하면서 웃고 즐기고 있습니다.


뒤바뀐 축제를 보니 어른들도 놀고 싶었지만, 철없다 할까 봐 그동안 참고 있었나 봅니다. 핼러윈을 핑계로 자신을 잠시 잊고 애들처럼 재미있게 놀고 싶었나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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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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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45×53㎝)


벽에 걸고 싶은 화려하고 예쁜 그림을 그려 달라합니다. 새로 그리기 귀찮아서 그동안 그렸던 그림들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벽에 걸 만한 예쁜 그림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칙칙하거나 우울한 그림이 대부분입니다. 내가 이렇게 우울하고 칙칙한 그림만 그렸다니 다시 한번 반성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어디에 걸어 놓아도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최대한 예쁜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예쁜 색을 사용하여 예쁜 그림을 다시 한번 그려봅니다. 칙칙한 내 마음도 예뻐지기를 바라면서….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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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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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가면에 아크릴(15×25㎝)


가면을 쓰면 왠지 용기가 생깁니다. 나를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면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껏 욕도 하고, 옷도 내 마음대로 입고, 악플도 실컷 쓸 수 있습니다. 가면을 쓴 동안에는 나는 내가 아닌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가면 속의 나는 언제나 나일 뿐입니다. 계속 그렇게 가면을 쓴 채로, 내가 아닌 것처럼 행동하다 보면 어느새 그 가면이 나의 얼굴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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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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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크릴 펜(20×26㎝)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나뭇잎들은 자신의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초록 몸속에서 가지각색의 물감을 쥐어짜며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 냅니다. 사람들도 단풍처럼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해 한평생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렇게 노력하며 살다 보니 현재의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해 사는 것도 좋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현재의 나와 내 주변의 아름다움도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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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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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인형에 아크릴 (33x10cm)


그것을 꼭 말로 해야 아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런 눈치 빠른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대놓고 말해 주세요.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아니면 저는 당신의 속마음을 벌써 눈치채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면서 당신에 대한 헛된 희망을 가지며 계속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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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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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뚜껑이 열려 있는 나무필통을 발견했습니다. 가만히 쳐다보니 입을 크게 벌려 외치고 있는 사람 같아서 그렇게 필통 위에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필통 뚜껑을 움직이면 입도 닫았다 열었다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물에는 저마다의 표정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구름 속에도, 얼룩진 벽지에도, 나무 무늬에도, 녹슨 고철 더미에도 자기들만의 표정이 숨겨져 있습니다. 나의 기분대로 나의 느낌대로 그 표정들도 따라 바뀌어 보입니다. 그런 숨겨진 표정을 찾아내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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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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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크릴(25×34㎝)


요즘은 자주 화가 납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휴대폰을 보며 천천히 걸어가는 학생, 좁은 지하철 의자에서 팔짱 끼고 다리 벌리고 자는 아저씨, 이어폰 없이 휴대폰 스피커로 유튜브 보는 어르신, 좁은 길에서 쫙 펼쳐서 천천히 걸어가는 무리들, 상쾌한 아침 골목길 내 앞에서 걸어가며 담배 피우는 아저씨…. “이런 개XX.” 속으로 욕을 하며 화를 삭여 보지만, 점점 더 싫어하는 것이 많아지고 점점 더 화내는 횟수만 늘어날 뿐입니다. 예전엔 그냥 넘어간 것 같은데 이젠 참아지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말도 못하면서 속으로 화만 내며 성격만 나쁘게 변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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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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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크릴 펜 (21x22cm)


카페에서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앞사람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나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앞사람이 눈을 돌려 나를 쳐다봅니다. 눈이 마주친 나는 괜히 죄지은 기분이 들어 얼른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동물들은 먹을 때나 잠잘 때도 항상 위험에 대비해 주변을 경계합니다. 사람들도 자기 일을 하면서 계속 주변을 경계하고 있지만, 동물의 그것과는 좀 다른 듯합니다. 동물들은 주변의 위험에 대비해 살피고 있지만, 우리들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살피고 있습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치는지, 겉모습만 보고 나를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도 그렇게 서로의 시선을 느끼며 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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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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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61×72㎝)


좋은 커피에서는 여러 가지 향을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재스민, 민들레, 쐐기풀 같은 꽃향기와 딸기와 감귤 같은 과일향과 초콜릿과 땅콩 같은 견과류 향, 그리고 곡물, 나무향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시의 여러 자극적인 냄새로 둔감해진 나의 코는 그런 다양한 향들을 구분해 맡을 수가 없습니다. 그저 태운 듯한 강열한 쓴 커피 향만이 저의 코를 자극합니다. 점점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고, 또 그 익숙해진 것보다 더 자극적인 것을 계속 찾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말에 늦잠 자고 일어나 천천히 내려먹는 커피에서는 가끔 그 다양한 향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너무 바빠서 그 다양한 향기를 안 맡으려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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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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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크릴펜(23×22㎝)


조용히 있던 모든 것들이 뒤집히고 있습니다. 아래가 위가 되고, 맑고 깨끗하던 것들이 혼탁해졌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지내던 일상은 태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듯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너무 조용히 편하게 있어서인지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가 힘이 듭니다. 


태풍이 지나간 바다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평온해지지만, 내 머릿속 깊은 곳에 있는 바다는 여전히 태풍이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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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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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크릴 펜(30×40㎝)


친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직접 말로 하는 전화통화 대신에 모두들 온라인 메신저를 이용하여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과 이상한 조합의 상형문자들이 섞여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혹 분위기 파악 잘못하여 글을 올렸다가 오해를 사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잘못된 이미지나 글 하나가 지울 수 없는 문신처럼 평생 나를 따라다닙니다. 그러나 문자 대화가 익숙해져 버린 지금은 전화통화가 오히려 실례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조용한 문자 대화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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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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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생각그림

종이에 펜 디지털 작업(20×30㎝)


습기가 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생각대로 안되면 바로 화가 나고, 모두들 “메롱~ 약 오르지” 하며 나를 약 올리는 거 같습니다. 퇴근길 꽉 찬 지하철에서는 옆사람의 뜨거운 체온과 땀냄새가 얼굴을 찡그리게 합니다. 서로 부딪치지 않으려고 몸을 웅크려 보지만, 퇴근길의 지하철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럴 땐 찡그린 얼굴을 펴고 휴가 때 찾을 상쾌한 바다를 생각하며 몸과 마음을 식혀 보아야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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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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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크릴펜(15×20㎝)


요즘 서핑이 인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서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해변은 지금 서퍼들로 꽉 차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인라인이 유행해서 동네 공터에서 모두들 인라인을 타곤 했습니다. 사람들은 유행일 때 그것을 안 하면 뭔가 뒤처지는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한번 해보려고들 합니다. 물이 무섭고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저는 인라인도 싫어했고, 서핑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여름휴가 때 맘 편하게 튼튼한 노랑 튜브 끼고 애들과 함께 얕은 바다에서 파도에 몸을 맡기고 노는 것이 저한테는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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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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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크릴(22×24㎝)


어제는 재미없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 볼까요? 어제처럼 평범하고 조용하게 보낼까요? 아니면 새롭고 화려하고 재미있게 보내 볼까요? 오늘도 어제처럼 똑같이 무의미하게 보내기 싫어서, 어젯밤부터 잠도 푹 자두었습니다. 이제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 시원하고 편안한 옷으로 멋지게 차려입고 자신 있게 오늘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그동안 고민하며 미뤄왔던 일도 과감하게 결정하고, 보고 싶었던 사람에게도 연락해 봅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밖으로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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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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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72×61㎝)


항상 화가 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바로 폭발할 거 같습니다. 화를 참지 못하고 앞뒤 가리지 않고 그냥 쏟아붓습니다. 마치 독이 올라 볏을 뻣뻣이 세우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싸움닭 같습니다.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화를 채워놓고 달랠 수 있는 조그마한 여유공간을 준비해 놓는다면, 이 싸움을 멈출 수 있을까요? 머릿속으로는 참아야지 참아야지 되새겨 보지만, 얼굴 표정은 머릿속을 거치지 않고 않고 바로 튀어나와 또 싸움닭이 되어버립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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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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