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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생각그림

라푼젤

나무에 아크릴펜(6×62㎝)


동화 속 라푼젤처럼 깊은 숲속 높은 탑에 홀로 갇혀 있다면 어떨까요?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친구도 없고,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도 없다면…. 그런데 현실 속 우리도 동화 속 라푼젤의 신세와 별반 다르지 않은 거 같습니다. 사는 데 바빠서 멀리 떠날 수도 없고,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러 가기도 힘듭니다. 동화 속 라푼젤은 탑에서 그녀를 구해 줄 왕자님이라도 있지만, 자기 힘만으로 도시의 높은 빌딩에서 탈출해야 하는 현실 속 우리는 라푼젤보다 더 힘든 상황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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