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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45×53㎝)


지하철을 타니 온통 검정 외투를 입은 사람들뿐입니다. 거기다가 요즘 유행하는 롱 패딩을 입고 있으니 거대한 검정 애벌레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 밖으로 나와 보아도 세상은 무채색뿐입니다. 흐린 겨울 하늘과 칙칙한 회색 건물들만 잔뜩 있습니다. 


색이 필요합니다.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겨우 찾아낸 것은 살짝 보이는 노란색 목도리와 빨간색 립스틱뿐입니다.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지만 알록달록 예쁜 색들이 보고 싶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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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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