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아크릴 펜(20×26㎝)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나뭇잎들은 자신의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초록 몸속에서 가지각색의 물감을 쥐어짜며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 냅니다. 사람들도 단풍처럼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해 한평생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렇게 노력하며 살다 보니 현재의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해 사는 것도 좋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현재의 나와 내 주변의 아름다움도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