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은 없다 독특한 나선형 관람 구조로 유명한 뉴욕의 명물 구겐하임미술관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최후 작품이자 최고 걸작이다. 생의 말년에 설계를 맡게 된 그는 미술관 인근의 호텔 객실을 장기 계약하고 사무실로 개조하여 완벽한 완성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완공에 가까워지는 어느 무렵부터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공사과정에서 미술관 측과의 마찰로 인해 더 이상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어렵다는 현실에 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본거지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미술관은 개관 후 30년이 지나 다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과 같은 건축가의 원안에 가까운 방식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라이트는 사망한 후였다. 만약 그가 살아서 그것을 보았다면 과연 작품의 완성으로 보았을까? 흔히 우.. 더보기 이전 1 ···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