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그 답답하고 속상한 풍경 대한민국의 국공립미술관장은 곧잘 부유하는 자들의 몫이다. 비정주적 삶이 일상임에도 자리에 대한 욕망은 고정적이다. 다만 그 욕망에 비례해 과연 그들이 지역과 미술계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성과는커녕 들려오는 소식이라곤 내리고 타기 바쁜 지하철 내부에 포스터 형식의 이미지 몇 점 걸어놓고 “예술의 즐거움과 치유의 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하는 궤변 따위다. 많은 이들이 돈과 시간을 들여 미술관에 가는 것은 ‘예술의 효과’ 때문이다.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예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기 위해서이다. 한데, 국립현대미술관장이라는 이는 그저 또 다른 광고의 하나로 소비될 복제물을 열차 내에 늘어놓곤 예술의 즐거움과 치유의 시간을 말한다. 이미 낡고 흔한 방식을 ‘혁신적인 시도’라고 자.. 더보기 이전 1 ··· 204 205 206 207 208 209 210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