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르방의 프로토타입 창세기의 에덴동산이 실제로 존재할까. 굳이 찾는다면 가장 유력한 곳 중 하나가 수메르 문명의 발상지로 꼽히는 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 상류다. 이곳에 인류 최초의 신전이라 불리는 ‘괴베클리 테페(Gobekli Tepe)’가 있다. 해발 760m 언덕 정상에 묻혀 있던 괴베클리 테페는 1963년 미국과 터키의 공동조사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 유적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연대(年代)다. 괴베클리 테페는 약 1만5000년 전부터 기원전 8000년까지 유지되었는데 이 시기 인류는 수렵채집에서 농경문명으로 전환되었다. 유적에서 야생동물의 뼈가 상당히 많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본래 이곳은 울창한 숲이었을 것이다. 유적 곳곳에 약 200개의 T자형 돌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큰 것은 높이가 거의 6m다. 돌기둥을 세우기..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