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건축 “조각을 만들 때, 나는 지적으로 통제하고 싶지 않다.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지성을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작가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이제 그의 작품은 자신을 벗어난 존재다. 데이비드 알트메즈는 거대한 아크릴 박스 안에 그가 펼쳐놓은 풍경을 마주한 관객들이 그의 작업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랐다. 우리가 숲에 들어섰을 때, 자연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소멸해가는 과학적인 원리를 굳이 이해하지 않더라도 경외감이나 어떤 느낌을 포착할 수 있는 것처럼, 그는 관객이 그의 작품 앞에서 긴장을 풀고, 복잡한 세상을 그저 대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인간의 몸이 하나의 우주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 알트메즈에게 인체는 그 어떤 발명품보다 경이롭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가 되었다.. 더보기 이전 1 ··· 249 250 251 252 253 254 255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