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모전의 ‘웃픈’ 추억 ‘국회의사당-서울시청사-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그리고 ‘독일 국회의사당-파리 퐁피두센터-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차이점으로 전자는 20세기 한국 최악의 현대건축, 후자는 20세기 인류문화유산. 공통점은 모두 설계 공모전을 통해 지어진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한 해 세금을 들여 짓는 공공건축물들의 총공사비는 약 30조원에 육박한다. 상당수가 설계 공모를 통하고 있지만 명작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웃픈’ 역사적 사건을 하나 짚어보고자 한다. 1931년 스탈린은 레닌 사망 후 입지를 과시하기 위해 소비에트 의회의 건축을 결정하고 설계 공모에 착수한다. 프랑스의 르코르뷔지에를 필두로 세계적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획기적인 제안들이 쏟아졌다. 두 번에 걸친 공모 과정은 불투명했고 당선작으로 무명에 가까운 자국 건축가.. 더보기 이전 1 ··· 303 304 305 306 307 308 309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