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단의 리마 “나의 이름은 리마/ 계단 위를 걷고/ 링을 뛰어넘고/ 죽은 척을 해도/ 알고 싶은 것은/ 이 안에 있지 않아” ‘쇼타임’이 시작되었다. 어두운 철창문이 열리자, 얼룩말 리마는 빛나는 서커스 장내를 달리며 장애물을 뛰어넘는다. 왈츠 박자에 맞춰 관중들이 들썩이고, 피에로가 흥을 돋우는 사이, 리마의 묘기는 서커스장의 울타리를 넘고, 조련사를 뿌리치고, 도로를 질주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너도 알잖아/ 갇혀있는 그곳에선/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는걸” 지난 12월17일, 인간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화려함을 만끽하는 사이, 독일 드레스덴에서는 얼룩말 4마리가 크리스마스 서커스에서 탈출해 도심을 달렸다. 엘베 강가를 그림처럼 달리는 그들의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얼룩말의 자유는 짧았.. 더보기 이전 1 ··· 304 305 306 307 308 309 310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