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무거운가 바야흐로 기부의 계절이다. 메일함을 열어보니, ‘후원자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로 시작하는 메일이 들어와 있다. 지난해보다 조금만 후원금을 늘려준다면, 더 많은 이들이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부독려의 문구가 무겁다. 12월 초,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는 그의 작품 한 점을 난민 구호 단체 ‘사랑을 선택하자’에 기부했다. 난민들이 배에 타고 있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한 일종의 장난감이다. 그가 2015년에 약 한 달간 운영한 ‘음울한 테마파크 디즈멀랜드’에 설치했던 이 작품은, 관객이 동전을 넣으면 비로소 ‘지중해 보트 연못’ 안에서 움직였다. 폐관 직후 디즈멀랜드의 자재들을 난민 수용소로 보냈던 그는, ‘꿈의 보트’라는 푯말이 붙은 이 작품을 난민을 돕기 위한 후원금 마련 행사.. 더보기 이전 1 ··· 311 312 313 314 315 316 317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