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3000광년 모든 것이 말라붙는 건기를 지나 우기에 접어들면, 우유니 소금사막은 지평선을 지우고 하늘과 땅이 하나인 양 우주를 비추는 거대한 거울이 된다. 어떤 국가의 소유물도 아닌 공기 안에서, 바람과 태양열만을 이용하여 비행하는 삶을 꿈꾸는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는 2016년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을 찾았다. 그는 물이 차오른 사막 위를 걸으면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별빛이 물에 반사되는 밤풍경 안에서는, 마치 별들 사이를 걷는 것 같았다. 그의 마음 안에 우유니 사막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자리 잡았다. “지구인의 눈에 세상 모든 풍경은 과거의 것이다.” 우주 성운 사이를 누비는 기분에 취한 그는 우유니의 대기 안에서 16만3000년 전 대마젤란운에서 방출한 빛을 보는 중이었다. 우주.. 더보기 이전 1 ··· 333 334 335 336 337 338 339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