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아크릴(56×25㎝)
커다란 고래 등에 집을 짓고 넓은 바다를 여행해 봅니다. 너무 추울 때는 따뜻한 남쪽으로, 너무 더울 때는 시원한 북쪽으로, 미세먼지가 몰려올 때는 깨끗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비가 계속 올 때는 햇볕 쨍쨍한 곳으로, 두툼한 외투를 입고 싶을 때에는 추운 곳으로, 시원한 반바지를 입고 싶을 때에는 더운 곳으로. 이렇게 내 마음대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살아 보고 싶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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