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아크릴 펜(21×31㎝)
도시는 높고 거대한 사각형 건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건물 속은 조그만 사각형 공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사각형 공간 안에는 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래와 위, 오른쪽과 왼쪽, 앞과 뒤에도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먹고 자고 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살고 있지만 나를 알려주고 싶지도 않고 상대방을 알아도 아는 체하지 않는, 가깝지만 가장 먼 우리들은 이웃사촌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