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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생각그림

커피 꽃향기

캔버스에 아크릴(61×72㎝)


좋은 커피에서는 여러 가지 향을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재스민, 민들레, 쐐기풀 같은 꽃향기와 딸기와 감귤 같은 과일향과 초콜릿과 땅콩 같은 견과류 향, 그리고 곡물, 나무향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시의 여러 자극적인 냄새로 둔감해진 나의 코는 그런 다양한 향들을 구분해 맡을 수가 없습니다. 그저 태운 듯한 강열한 쓴 커피 향만이 저의 코를 자극합니다. 점점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고, 또 그 익숙해진 것보다 더 자극적인 것을 계속 찾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말에 늦잠 자고 일어나 천천히 내려먹는 커피에서는 가끔 그 다양한 향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너무 바빠서 그 다양한 향기를 안 맡으려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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