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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생각그림

소용돌이

나무에 아크릴펜(23×22㎝)


조용히 있던 모든 것들이 뒤집히고 있습니다. 아래가 위가 되고, 맑고 깨끗하던 것들이 혼탁해졌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지내던 일상은 태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듯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너무 조용히 편하게 있어서인지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가 힘이 듭니다. 


태풍이 지나간 바다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평온해지지만, 내 머릿속 깊은 곳에 있는 바다는 여전히 태풍이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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