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의 가을 끝자락 포천에서 서울로 나갈 때 의정부의 초입인 축석고개를 넘어서면서부터 저 멀리 바라보이는 도봉산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뾰족한 바위들이 중첩되어 만들어내는 정상부의 측면 모습은 마치 중국 계림의 한 면을 보는 듯하다. 의정부의 끝자락인 장암고개로 다가가면서 점점 가까이 앞으로 나타나는 도봉산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낸다. 간혹 일산 쪽으로 가느라고 외곽순환도로 의정부IC 진입 램프를 올라설 때면 옆으로 스쳐지나가며 바라보이는 도봉산의 근경이 장엄함으로 내게 다가온다. 특히 요즘 같은 단풍 가득한 가을에는 그 감동의 깊이가 더해진다. 숱한 나날들을 서울을 오가면서 전면 유리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도봉산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봤으면 늘 생각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도봉산 가까이 가도록 내가 달리는 도로.. 더보기 이전 1 ··· 329 330 331 332 333 334 335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