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제주 4·3이 70주기 되던 2018년, 4·3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전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이, 전보다 더 많은 곳에서, 전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열렸다. 검은 정장을 입은 이효리가 추념식에 참석해 시를 낭송했고,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제주 4·3, 이젠 우리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열었다. 동백은 지고, 벚꽃이 흐드러지는 계절에 광화문 앞에서는 연일 행사가 열렸다. 사람들은 박경훈 작가가 그린 그림으로 제작한 동백꽃 배지를 가슴에 달고, 4·3을 만났다. 긴 세월, 제주 4·3의 진실을 전하는 작품활동을 이어온 작가가 동백꽃잎을 모티브로 4·3 기억 배지를 처음 디자인한 것은 60주기 되던 2008년이었다. 당시에는 몇몇 활동가들만이 가슴에 달고 다녔던 배지가 10년이 더 흐.. 더보기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