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와 사진 문화예술가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캠핑촌을 운영하고 있다. 캠핑촌 입주 작가로 변해 연일 노숙을 하고 있는 사진가 노순택이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렸다. 신영복 선생의 제자인 보리 이상필 선생이 문화촌으로 변한 그곳에 참여했다가 써준 붓글씨. 사진이 일상이 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분단과 공기와 사진을 동일선상에 놓고 나니 그 무게가 달리 느껴진다. 공기야 없으면 살 수가 없고, 분단이야 사라져야만 더 잘 살 수 있으나 사진의 역할은 그 간극 사이에서 과연 뭘까. 공기가 돼버린 분단처럼 실체는 있으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든 가시화시켜내는 게 사진의 몫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요즘같이 어지러운 세상에는 가장 쓰임이 많은 표현 매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사진은 권력.. 더보기 이전 1 ··· 623 624 625 626 627 628 629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