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낙 사라진 희귀 성씨 중에 낙씨가 있다. 윤태준의 거짓말은 이 사실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는 한성백제가 축조한 경기 의왕시 모락산성을 배경으로 낙씨의 탄생 설화를 지어낸 뒤 그 일대에서 그럴싸한 기록사진을 만들어낸다. 모락산성에서 주어온 돌멩이에는 관리번호를 매긴 뒤 사료로 삼고, 박물관에서 찍어온 유물 사진 또한 관련 자료라고 제시한다. 그가 지어낸 얘기대로라면 낙씨의 시조를 키운 인물은 훈족에게 끌려왔다가 한성백제의 강제노역에까지 동원된 로마제국 출신의 서역인이다. 때는 465년 8월25일. 낙씨가 태어날 때는 까마귀 떼가 울었는데, 그 새들이 앉았던 바위에는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다. 작업 제목 ‘북두칠낙’은 이런 줄거리에서 비롯했다. 황당무계하지만 듣다 보면 그럴싸해지는 이야기는 사진이 뒷받침돼 더욱 믿.. 더보기 이전 1 ··· 658 659 660 661 662 663 664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