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도 섹시할 때가 있었다? 그리스 최고의 여신 헤라는 예술가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 헤라를 그린 그림이 드물고 걸작이 없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조강지처라는 한계, 그러니까 더 이상 한 남자의 욕망을 자극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은 예술가들을 시큰둥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헤라는 질투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가정과 결혼의 수호신이다. 안정적인 가정과 결혼을 위해 바람기 많은 남편을 지키려다보니 질투가 가장 중요한 캐릭터가 된 것이다. 어쨌거나 헤라는 그리스라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제우스는 아름다운 헤라를 어떻게 유혹했을까? 그는 그녀를 품고 싶은 욕정에 이끌렸지만 무턱대고 덤벼들지는 않았다. 헤라의 연민을 자극하기 위해 비 맞은 한 마리 애처로운 새.. 더보기 이전 1 ··· 828 829 830 831 832 833 834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