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화가로 산다는 것 19세기에 여자가 화가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남성들과 대등하게 지적, 사회적, 정치적 경험 속에 자신을 던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안정을 모토로 하는 중산층 가문의 여자가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자 어쩔 수 없는 한계와 대면하는 일이었다. 인상파 최초의 여성 화가 베르트 모리조가 그랬다. 모리조는 집안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화가에 입문했고, 재능에 있어서도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예술과 결혼 사이에서 감정적으로 갈등했다. 결혼을 거부할 만큼 화가로서의 인생을 살고자 했지만 작품은 아마추어의 느낌을 배제할 수 없었다. 즉 서사적 맥락과 극적 긴장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취약해 보였다. 모리조의 작품은 그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보기 이전 1 ··· 833 834 835 836 837 838 839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