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나를 위한 초긍정 존 레넌과 그의 뮤즈였던 개념미술가 오노 요코가 한창 사랑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요코는 존의 광팬으로부터 소포 하나를 받게 된다. 소포 속에는 바늘뭉치로 만들어진 인형이 들어 있었다. 마치 자기 남자를 빼앗아 가버린 여자한테 음해와 복수의 심정으로 보낸 이 물건은 일종의 폭탄 테러 비슷한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괜찮아!(Forget it)’를 처음 본 순간 떠오른 이 에피소드는 사실상 이 작품이 제작되기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코는 마치 미래의 사건을 예견이나 한 것처럼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이런 작품은 ‘개념미술’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아이디어와 생각 자체가 예술이 되는 것을 말한다. 개념미술은 제목(혹은 지시문)이 매우 중요한데, 이 작품에서도 제목과 바늘이.. 더보기 이전 1 ··· 906 907 908 909 910 911 912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