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로 만든 식사 어느 추운 겨울, 차 한 잔이 생각날 때, 이런 차 대접을 받는다면? 뜨거운 물을 부을 수도, 차를 마실 수도 없지만, 기분만큼은 유쾌해졌을까? 독일 태생의 스위스 화가이자 조각가, 그리고 유일한 여성 초현실주의자였던 메레 오펜하임. 아카데미의 틀에 박힌 교육에 실증을 느낀 그녀는 갤러리와 카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당대의 카페는 예술가들의 아지트이자 창작의 산실이었다. 이곳에서 그녀는 동료들과 토론하고 사색하는 등 풍부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매일 드나드는 카페에서 독한 커피 한 잔은 늘 깊고 짙은 인생과 예술에 대한 상징 같은 것이었을 터! 일설에 따르면, 이 작품은 피카소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스물두 살의 애송이인 오펜하임이 대선배인 피카소를 만났을 때 털이 있는 팔찌를 하.. 더보기 이전 1 ··· 995 996 997 998 999 1000 1001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