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의 ‘이유있는 변신’ 법조계에 몸담고 있던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가 화가가 된 것은 순전히 병 때문이었다. 충수염을 앓고 그 합병증으로 1년간을 쉬어야 했던 마티스. 병상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기분전환용으로 그림을 그렸던 그는 그만 미술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마티스는 자신의 평범한 삶에는 빠져 있는 어떤 강력한 힘을 느꼈노라고 토로했다. 바로 어린아이처럼 자발적인 창조적 충동을 느꼈던 것이다! 그런 마티스가 말년에 또 한번의 장애를 입고 새로운 실험에 도전하기에 이른다. 기관지염을 치료하려고 갔던 프랑스 남부의 니스는 빛과 색채에 대한 그의 풍부한 감수성을 더욱 진화시켰고, 그곳에 오래 머무르게 했다. 니스에서 일흔을 넘긴 마티스는 다시 결장암에 걸렸고, 수술받아 생명은 건졌으나 상처가 감.. 더보기 이전 1 ··· 993 994 995 996 997 998 999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