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나무박스에 아크릴펜(35×47㎝)
폭염에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대중교통에서 다른 사람과 살짝만 닿아도 짜증이 납니다. 다른 사람의 체온, 냄새, 축축함이 짜증 나게 합니다. 마음속으론 막말을 하고 밀쳐버리지만, 현실에선 최대한 다른 사람과 몸이 안 닿게 웅크리고 땀을 닦으며 흔들흔들 목적지로 향합니다. 이제야 여름이 시작인데 벌써부터 더위에 지쳐 힘을 못 쓰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