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에 아크릴(13×13㎝)
아이들의 축제인 핼러윈 축제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날이 어른들이 재미있게 노는 핼러윈 축제로 변해 버렸습니다. 홍대, 이태원을 중심으로 어른들은 무서운 분장을 하고 거리를 뽐내며 다닙니다. 아이들은 실감 나는 무서운 핼러윈 분장을 보고 무서워 울고, 어른들은 누가 더 멋지게 분장했나 구경하면서 웃고 즐기고 있습니다.
뒤바뀐 축제를 보니 어른들도 놀고 싶었지만, 철없다 할까 봐 그동안 참고 있었나 봅니다. 핼러윈을 핑계로 자신을 잠시 잊고 애들처럼 재미있게 놀고 싶었나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