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칠하는 가짜들의 불편한 아름다움 2013년 일본 오사카 중심부에 빼곡히 들어선 고층 빌딩 숲을 지나던 시민들은 갑자기 바뀐 도시의 풍경에 감탄과 함께 환호를 보냈다. 오랜 세월 가로를 답답하게 채웠던 거대한 30층 높이 마루 빌딩 1층에서 6층까지가 벽면 녹화를 통해 녹음이 풍성한 자연으로 변모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오사카가 배출한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아이디어를 내 지역의 새로운 상징이자 자부심이 된 ‘도시의 큰 나무’ 프로젝트였다. 흥미로운 점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녹화의 대부분이 플라스틱 조화였다는 사실이다. 벽면 녹화라는 특성상 성장하는 시간이 걸리는 넝쿨식물 위주로 조성이 되었고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초기효과에 보다 중점을 둔 것이리라. 워낙 정교하게 만든 탓에 시민들 모두 속아 넘어갔지만 몇몇 전문가들에 의해 .. 더보기 이전 1 ··· 200 201 202 203 204 205 206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