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두 여인 에드바르 뭉크의 개인사는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우울하고 불안한 정서의 중요한 근거로 언급된다. 그가 5세였을 때 어머니가 결핵으로 사망하고, 14세였을 때 누나 역시 같은 병으로 사망하고, 여동생은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였지만 가족을 살리지 못했다는 절망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아버지도 뭉크가 26세 되던 해 사망했다. 6년 뒤 남동생이 30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이제 그의 가족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해 태어난 여동생뿐이었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광기의 씨앗을 물려받았다. 나의 요람을 지켜보고 있던 것은 병과 광기와 죽음의 검은 천사들의 무리였다. 그들은 그 후에도 줄곧 나의 생활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류머티즘, 불면증으로 고통받았던 그는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 더보기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