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행복 영국자연사박물관은 매년 ‘올해의 생태사진가’ 상을 제정해 수상작을 전시한다. 지난 화요일 이 상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시상식과 함께 전시도 막을 올렸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수여하는 대상은 생태사진가 마이클 닉 니콜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위해 세렝게티국립공원의 사자 무리를 2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사진 속 풍경은 자신들의 왕국에서 편안히 잠든 사자 떼처럼 보인다. 사자들이 널브러진 바위 둔덕 옆으로는 물 웅덩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 뒤편 저 멀리 신의 축복처럼 늦은 햇살이 쏟아진다. 궁금한 것은 마치 거실 소파 위 고양이들처럼 사자 떼가 코앞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점이다. 닉과 촬영팀은 트럭에 몸을 숨긴 채 사자가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발치까지 .. 더보기 이전 1 ··· 845 846 847 848 849 850 851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