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의 카페’라는 환상 서른세 살 늦은 나이로 화가의 길에 들어선 반 고흐. 예술에 대한 그의 열정은 지나쳤다. 네덜란드에서 온 반 고흐가 파리에서 목격한 것은 인상주의자들이 더 귀하고 더 나은 목표에 쏟아야 할 열정으로 서로를 헐뜯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그리스 조각 등 고전미술이 성취했던 고요하고 단순한 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사상을 가진 공동체가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1888년, 그는 파리의 불협화음으로부터 벗어나 고갱과 같은 친구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이상적인 예술세계를 펼칠 수 있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자신과는 매우 다른 기질을 가진 고갱을 초대해 공동 아틀리에에서 작업하기로 약속을 받아내고 말이다. 그러나 프랑스 남부도시 아를은 아주 적막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시골마을이었다. 오락거리라고는 찾아보기.. 더보기 이전 1 ··· 859 860 861 862 863 864 865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