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템적 식사 서양미술사에서 사투르누스(로마식 이름, 그리스 신화는 크로노스)는 큰 낫을 든 노인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사투르누스는 그 낫으로 자기의 아버지를 죽이고, 인간의 소중한 시간을 무자비하게 베어가는 늙은 거인으로 묘사되곤 했던 것. 이 시간의 노인이 자기 자식을 잡아먹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태초에 혼돈(카오스)에서 가이아(대지의 여신)가 생겨났고, 가이아는 자신의 아들인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교접해서 사투르누스를 낳는다. 그러나 가이아가 100개의 팔을 가진 거인들과 외눈박이 거인들을 낳으려고 하자 우라노스가 그들을 땅속에 다시 밀어넣었다. 이런 우라노스의 폭압에 분개한 가이아는 아들 사투르누스를 사주해 우라노스를 낫으로 거세해 죽인다. 우라노스가 죽어가면서 남긴 말 한마디는 “너도 네 자식의.. 더보기 이전 1 ··· 861 862 863 864 865 866 867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