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의 고갱 생각 반 고흐가 그린 고갱의 의자다. 아를에서 고갱과 생활을 할 때 그린 의자지만 고갱이 쓰던 의자는 아니다. 고갱을 생각하며 그린 초상화라고나 할까. 반 고흐는 다섯 살 연상의 고갱을 흠모했고, 고갱이야말로 칭송받아 마땅한 화가며, 그에게서 받은 영향을 인정했다. 귀 자르기 사건으로 고갱과 헤어지기 불과 며칠 전 반 고흐는 이 빈 의자를 그렸다. 동양식 카펫을 배경으로 곡선미가 두드러진 세련된 팔걸이 의자 위에 촛불과 책이 놓여 있다. 반 고흐는 이 그림의 상징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그림은 반 고흐 자신의 의자와 두 화가의 대조적인 성격과 창작 방식을 암시적으로 보여준다. 고갱의 의자는 가스등이 켜진 밤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이는 증권거래소에서 일했고, 화려한 아파트에서 살았던 세.. 더보기 이전 1 ··· 961 962 963 964 965 966 967 ··· 1042 다음